민자당대표발탁을 눈앞에 둔 김윤환민자당사무총장이 17일 양김퇴진을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정가에 때아닌 '세대교체'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이날 김총장은 대표임명전 사전정지작업으로 충청도핫바지발언을 해명하고이를 허위보도한 언론사를 제소하기 위해 자민련의 본거지인 대전에 내려갔다가 양김퇴진을 강도높게 주장했던 것이다.김총장의 요지는 대략4가지이다. 문민정부 탄생으로 3김시대는 종식되었고 지난선거가 양김씨의 부활을 인정한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지역기반을통한 양김씨의 대권도전을 국민들은 결국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양김씨는 명예롭게 퇴진하고 후진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내용이다.그의 이날 발언은 새삼스러운게 없을수도 있다. 평소에도 늘 주장해왔었다. 그렇지만 며칠후 민자당대표로의 발탁이 확실시되고 있어 파장이 일고있는 것.
정가는 발언배경과 관련, 세대교체주장은 김영삼대통령의 지론이라는 점에서 우선 당내 정치적 입지강화차원으로 보고 있다. 또 민자당의 향후당기조특히 총선까지도 세대교체로 한판승부를 벌이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는풀이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동요하고 있는 충청권지역의원들이나 당직자들의 마음을진정시키려는 부수효과를 노렸음직하다. 김종필씨를 포함 양김씨가 결국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는 만큼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김총장의 이날 발언으로 정국이 아연 긴장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정가에서는 혹시 여야기류에 냉전선이 형성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분위기다. 벌써양김씨가 민자당대표로 될수 있는 그를 대화파트너로 상대해주지 않을 수도있다는 얘기도 있다.
당사자격인 새정치회의와 자민련은 즉각적인 논평을 통해 원색적인 반격에나섰다. 한결같이 세대교체문제는 지방선거를 통해 이미 판가름났다는 주장을 폈다. 새정치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김총장을 "3공화국이래 모든 정권에빌붙어 반민주적 행동을 해온 사람"이라고 힐난한뒤 "김대통령에게 아부해민자당대표가 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매도했다. 자민련의 안성열대변인은 "말같지도 않아 반박할 가치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김총장의 자격을 거론하면서도 "3김시대 종식이란 주장에는 뜻을 같이한다"고 논평했다. 〈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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