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회복지단체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수백만 독일어린이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있다.지난25일 수도 본에서 독일 개신교및 가톨릭 사회복지단체등은 2백만 독일어린이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독일정부가 어린이들을 위해 적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들은 서독 지역 어린이 11%, 동독지역 어린이 25%가 빈곤의 한계선에서 성장하고 있는 부끄러운 사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6일에는 독일 통일이후해가 갈수록 빈곤속에서성장하는 동독지역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유니세프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유니세프의 발표에 따르면 빈민구제기금을 받고있는 가정에서 성장하는 7세이하의 동독지역 어린이들 경우만 해도 92년 현재 6만3천명으로 통일 당시인 90년 2만5천명에 비해 거의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3년 현재 동독어린이들의 27·7%가 실업자 부모밑에서 자라고 있으며, 혼인신고 없이 동거하는 부모들중 18%, 독신부모들중 68%가 한달 1천8백마르크(1백만원)이하의 수입에 그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이같은 빈곤으로 인해동독지역 신생아 출생률은 통일이후 50%나 줄어 세계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는것.
정부의 보수적인 복지정책에 불만을 품고있는 지식인들은 "정치인들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제3세계 어린이들에 대한 연구결과와 뒤바뀐것이 아니냐고반문할 필요는 없다"고 꼬집고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중의 하나인 독일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훔(독일)·조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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