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깔로 곱게 떨쳐입은 한복은 한가위의 정취를 한결 풍성하게 만들어준다.양장의 필수요소가 TPO(시간, 장소, 경우)이듯 한복 역시 때와 장소에 맞춰 적절하게 변화를 주는 것이 옷을 잘 입는 것이다. 특히 친지들과 고향 어른들을 찾아뵙는추석에는 예의를 갖춘 한복차림이 좋다.
요즘이야 사시사철 얇은 실크나 노방소재에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깨끼가 유행이지만 원래 춘추용으로는 갑사, 숙고사, 국사, 갑진, 항라 등의 소재가 애용됐다.
한복전문가 김홍갑씨는 "저고리와 치마의 색상을 달리 하는 것은 양장의캐주얼에, 같은색상은 정장에 비견되는만큼 명절에는 아래위를 통일감있는색상으로 하는 것이 자태를 조신하게 하고 전통미도 돋보인다"고 강조했다.한복은 무엇보다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는 것이 자태를 곱게 만드는 비결이다. 전통적으로여자한복에는 위에 4가지, 아래에 7가지 등 모두 11가지나되는 속옷이 있었으나 요즘은 간편화돼 위엔 속적삼에 저고리, 아래는 속바지, 속치마, 겉치마의 순서로 입으면 무난하다. 흔히 속치마가 다리에 휘감기는 예가 많은데 이럴경우 속치마안에 숙고사를 한겹 더 대면 휘감기지 않아 치마모양이 반듯해진다. 추석철의 속옷소재는 촉감이 찬 인견이 적당하다.
여성한복은 속치마를 겉치마보다 2~3cm짧게 입고 특히 겉치마 자락은 왼쪽으로 여미도록 한다. 옛부터 오른쪽여밈은 천민이나 관기들의 차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저고리는 양쪽 동정니를 잘 맞추고 목뒤부분인 고대의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무런 문양이 없는 얌전한 한복에는 저고리와 보색으로 또는 흰색으로 속고름(일명 향대)을 달아주면 더욱 맵시가 돋보인다. 버선은 수눅의 방향에유의하여 시접이 새끼발가락쪽으로 가게한다.
한복차림일때는 걸음걸이도 주의해야한다. 어깨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상반신을 약간 뒤로 젖힌듯이 걷는 양장차림과는 달리 상반신을 약간 앞으로수그린 느낌으로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도록 하며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걷는 것이 기품있어 보인다.
남자한복의 경우 허리띠와 대님이 일반적으로 가장 귀찮아들 하는 요소.뒷면의 허리띠는 아예 박음질을 해서 부착시키고 허리둘레에 맞게 고무밴드처리를 해서 앞쪽에서 묶어주면 흘러내리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매기가 까다로운 대님 역시 매직테이프(찍찍이)나 스냅단추를 달아 고정시키고끈을 돌려 묶으면 편리하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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