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제침략 파헤친 소설 2편 눈길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의 침략 피해등을 다룬 저작물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는 가운데 한.일 관계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두 편의 장편소설이 출간돼 관심을 끈다.중견작가 하근찬씨의 '제국의 칼'(1.2.3권, 고려원 펴냄)은 일본이 구미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근대국가로 탈바꿈,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품고실행에 나서게 된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일본을 근대국가로 변모시킨 메이지 유신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암투와 함께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 식민지로 만드는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진다.

하씨는 20세기초를 전후해 아시아에서 독립을 유지한 나라인 태국과 중국,일본 중에서도 유독 일본만이 서구 열강의 침략을 받지 않는데 그치지 않고오히려 그들과 어깨를 겨루며 침략자의 대열에 서게 된 역사적 사실에 자극을 받아 이같은 일본의 실체 형성기를 알아보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하씨는 "지금까지는 6.25와 일제시대 때 수탈당하고 핍박받는 개개 민중들의 삶을 줄기차게 다뤄왔다면 이 소설은 국가적인 차원의 아픔을 형상화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씨는 우리나라 침략기에 해당하는 4.5.6권을앞으로 계속 펴낼 계획이다.

송원희씨의 '안중근'(1.2권, 둥지 펴냄)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저격한 안중근의 삶을 다뤘다.

송씨는 "요즘 신세대들이 안중근에 대해 고작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사라는 단편적인 사실 정도밖에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 소설에서는 민족의 영웅보다는 인간 안중근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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