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6일 오전 6시30분 남태평양 무루로아 및 팡카타우파 환초연안에서 실시된 프랑승의 지하핵실험이 우리나라 지진계에서는 감지되지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중앙기상청에 따르면 핵실험 실시 시각인 오전 6시30분부터의 지진기상도상에 핵실험으로 보이는 뚜렷한 기록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지진문제 전문가들은 핵실험이실시된 무루로아섬에서 우리나라까지의 거리는 1만2천㎞로 폭발후 16분이 경과하면 그 충격파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광물자원연구소 전명순박사(45·지진학)는 "핵실험을 감지하지 못한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이번 핵실험의 규모가 일반적인 핵실험보다 작았던 탓"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랑스 핵실험은 그 규모가 TNT 20㏏ 미만으로 지난 5월15일 중국이실시한 1백㏏ 규모의 핵실험에 비하면 1/5도 채 못되는데다 거리마저 중국핵실험장에 비해 월등히 멀리 떨어져 있어 관측이 어려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무루로아섬과 우리나라는 각도상으로 약1백7도 떨어져 있어 지진학에서 말하는 암영대(암영대:1백3도~1백42도)내에 포함되며 이 경우 관측자는폭발지점에서 전해오는 직접파를 감지하기 어렵다는 것도 우리나라에서 감지하지 못한 원인이라는 것.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민감한 지진계는 원주에 있는 한국지진연구관측소지진계로 원래 미군이 동아시아,특히 구소련과 중국의 핵실험을 탐지해 내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중국의 핵실험을 감지한바 있는 포항의 광대역 지진계가 지하 10m깊이에 설치돼 지진파 관측을 주업무로 하는데 반해 원주 지진계는 불필요한 주변 진동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도록 지하 1백m에 위치해 핵실험 탐지가 주목적이다. 그러나, 이 지진계에 감지된 자료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입수할 수 없어 핵실험 감지여부를 알수없으며 내달부터 운영권을 넘겨받아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행 여부를 감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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