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대에 '민족의학박물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광물약재를 한자리에 모으고 대구권의 특산약초인'진공약재'등을 전시하는 '민족의학박물관'이 경산대 본관 3층에서 16일 오후 2시에 개관된다.경산대(총장 변정환)가 한의대를 중심축으로 하는 이 대학의 특성과 전통약령시인 대구의 지역성을 조화시킨 이 박물관은 각종 한약재를 넣고 이름을 쓴 약봉지를 공중에 매달고 현장에서 한약을 달이며 관람객들이 말리는일부 한약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한약재 5백여종, 한의약재 1백여종, 고고유물 70여점등으로 꾸며진 이 박물관은 다양한 약재기구들도 확보하고 있다.

'약초도록'에 명시된 5천여종의 약재중 광물약재는 1백여종이 있으나 이박물관은 용의 이빨처럼 생겨 머리가 아프거나 불안증에 효과가 있다는 '용치'등 7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동물약재중에는 겨울에는 동물이었다가 여름이면풀로 자라는 '동충하초', 제비가 물고기를 물어다가 토해서 짓는 '연소'등이 선보인다.

'진공약재' 코너에는 대구 경산 하양 칠곡 청도 성주 달성 현풍등 대구인근에서 나는 특산약재로 나라에 바치던 '복신'(정신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해줌) '백출'(사지가 붓고 무거워질때 씀)등을 갖추고 있다.

약재기구로는 나무약재를 벗기는 칼, 나뭇잎을 따는 목칼, 약을 갈거나빻는 약연, 약막자, 약절구, 약틀, 약달이는 풍로, 약수저(숟가락 끝이 뱀머리로 돼있음), 왕진용 괴목 약가방, 가정에서 상비했던 응급처치약함, 쑥뜸용기, 휴대용 약함통, 침통, 짐승수술용칼(속칭 바쇠), 침합, 약저울등이 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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