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통신 전화 독점 횡포 심하다

전화설치비조로 25만원을 받고 이것도 모자라 통화량과 상관없이 기본요금2천5백원을 꼬박꼬박 챙기는 한국통신의 독점횡포에 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전국에서 쏟아지고있다.3분단위 한통화당 40원을 받으면서 여기에 1초만 초과해도 한통화로 계산하는 현통화 체제는 물론이고 통신망 구축이라는 이유로 신규가입자에게 받는 전화설치비는 이제 더이상 부과의 취지가 없어진 제도라고 반발하고있다.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장 높은전화설치비 가입자 부담제도는 통신망에대한 투자가 시급했던 초기에 재원이 부족하여 사용자가 부담했던 만큼 전화가입자가 1천8백만명에 이르는 현시점에서는 설치비 부과는 독점업체의 횡포라는 여론이다.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95년 1월부터 8월까지 신규가입자 15만명이 이유없이 지불한 설치비는 무려 3백80억원. 천문학적인 액수인 기존의 설치비를제외하고도 이용자가 매년 억울하게 물어야하는 설치비만 해도 한해 줄잡아약 5백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5백억원에 대한 한해 이자만도 60억원에 달해 한국통신측은 가입자의 설치비는 물론 이자수익까지 고스란히 챙기면서 해지할 경우 이자 한푼돌려 주지 않고있다.

한국통신측에서는 "이 돈이 예치금의 성격을 띠어 해지할경우 되돌려주고있고 설치비는 시설투자와 유지보수비로사용되고있다" 고 변명하고있지만해지하는 경우가 적은점을 감안할때 수많은 가입자의 막대한 돈을 거의 영구적으로한국통신이 차지하고 있는것이다.

더구나 설치비가 5년전 채권이 없어지면서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라,한국통신은 이용자의 편익을 완전히 외면한채 공돈을 챙기는 꼴이다.기본통화요금 역시 3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내렸다고 하나 설치비에다 기본료마저 챙기는것은 지나칠뿐아니라, 국제전화요금도 분단위 계산에서 최근초단위로 바뀐점을 들어이용자들은 "1초만 지나면 한통화로 계산되는 국내통화료 요금체제도 반드시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전료 역시 같은 아파트 같은동에서 층만 옮겨도 2천6백원의 이전료를내야하고 멀리 옮길때는 1만4천원의 높은 이전료를 물어야하는 실정이다.최근전국주부클럽에서 전화요금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82%가 '전화설치비는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했고, 기본요금 폐지의견도 74%에달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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