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섬유업체인 (주)삼영(대표 한병후·대구 달서구 갈산동545)의 부도가지역 경제계에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안겨주고있다.올해들어 중견업체의 대규모 부도와 하청업체의 연쇄부도가 드문 일이 아니라지만 이 업체는 경영이 견실한데도 갑작스레 채권자들의 부도위험 판단에 휘말리는 바람에 손쓸 틈조차없이 부도가 났기때문이다.(주)삼영은 지난 76년 설립된 중견 폴리에스터직물 제조업체.자본금 35억원으로 섬유업체중에서는 경영이 견실하고 재무구조도 좋은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홍콩시장으로의 수출실적은 1천6백만달러 어치.
(주)삼영은 그러나 한사장의 동생 병문씨가 경영하던 오리온플라스틱(경북구미)이 지난 13일 60억원 규모의 부도를 내면서 갑작스레 부도위기에 빠졌다.
오리온플라스틱의 부도가 연대보증 업체인 (주)삼영의 부도로 번질것을 지레 짐작한 채권자들이 원·부자재 공급을 끊는것은 물론 채권확보를 위해(주)삼영의 원사를 실어내가고 (주)삼영에 돈을 갚아야할 업체들은 결제를미뤘다는 것.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때문에 오리온플라스틱 부도후 이틀만인 15일대구은행 성서지점에 1억6천6백만원의 부도를 낼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차입금 의존도가 약간 높다지만 결코 부도를 낼 업체는 아니었다"며 "경제 논리가 얼마나 냉혹한지, 또 제조업체 경영이 얼마나 힘든것인지를 잘 보여준 사건"이라 말했다.
또 "오리온플라스틱의 부도피해금액은 은행여신을 포함 1백20여억원, (주)삼영은 은행여신 1백24억원을 합해 2백~3백억원대는 될것 같다"며 "지역 섬유업계에 상당한 파문이 있을것"이라 우려했다. 〈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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