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민당총재선거에서 신임총재로 당선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체제의 등장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현총재 노선에서 탈피, 정권복귀 내지탈환을 위해 자민당이 보다 적극적인 노선으로 탈바꿈한 것을 의미한다.하시모토총재는 총재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침체등 경제활성화,오는 11월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인 개최, 내년도 예산문제 처리등 현안에 적극 대처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신임총재의 이같은 구상은 적어도 당분간은 연립정권 구도내에서 이들 현안의 처리문제에 자민당의 입장을 적극 개진하는 데 주력, 자민당의 정권복귀에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의원해산과 총선거를 실시해 연립구도 해소와 정권복귀를 노린다해도 자민당이 과반수 획득을 통해 정권을 재장악할 승산이 없다는 현실이반영된 것이다.
무엇보다 자민당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도, 지난 참의원선거에서 야당인신진당의 약진, 그리고 첫 도입되는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는 총선 전망에 대한 불확실이 '당분간 연립구도 유지'라는 카드로 후퇴한 셈이다.이와 관련 고노총재의 내각내 거취문제를 비롯, 앞으로 풀어야 할 경제문제, 방위계획의 수정,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진출등에 대해 외교문제의 처리과정에서 사회당과 자민당이 상당한 대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다른 말로는 자민당의 색채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현총재 체제하의 비둘기파에서 매파로 바뀌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고노체제가 지난 93년총선거 패배로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해온 자민당이정권을 내준 이후의 차선책으로써, 사회당등과의 협력적인 연립체제 유지를통해 자민당의 단독정권 복귀를 비교적 온건한 방법으로 추구해 왔다면, 하시모토 진영은 자민당의독자노선 내지는 단독정권의 조기 실현을 적극적으로 지향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하시모토체제 출범에따른 최대 초점은 현재의 무라야마 연립정권구도에 미치는 변수, 즉 자민당이 연립정권구도 이탈을 시도하는 시점이언제냐의 문제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하시모토총재가 그동안의 유세과정에서 당분간은 현 연립구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총재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간접 재확인 했다.
신임총재로 선출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는 25일 자민당대회를 거쳐 신집행부를 구성할 방침으로 있는데 가토 고이치(가등굉일)정조회장을 신임 간사장으로 하는등 임원인사의 당내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토 고이치는 대북교섭을 주도해온 인물로 앞으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도 영향을끼칠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 국제공헌등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하시모토의 총재취임에 따라 자민당의 색채는 무라야마(촌산)연립정권에 집착해온 고노(하야)체제에 비해 강경노선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라야마(촌산)연립정권의 탄생에 큰 역할을 한 하시모토 신임총재 본인은당분간 연립정권구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으나 그를 지지하는세력이 자민당단독 정책실현을 내세우고 있고 자민, 사회, 신당사키가케 3당의 연립구도가 유동적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연립붕괴와 새로운 정계개편이라는 사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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