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장경은 불경에 대한연구논문과 주석서인 장(장)과 소(소)를 모은 일종의 연구논문집.대장경이 발간된 뒤 고려시대 의천은 1085년 송나라로 가서 3천여권의 장소(장소)를 직접 수집하고 요나라와 일본에는 사신들을 보내 각종 불경들을수집케했다. 이를 개성 흥왕사에서 11년동안 간행한 것이 속장경인데 이때간행한 불경목록 '신편제종교장총록'에 의해 속장경의 규모가 전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의천이 11년동안 어떻게 그 많은 책을 간행했겠느냐며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이번 속장경의 발견은 의천의 그같은 역사가 사실임을 확인시켜주는 물증이 되고있다.
발굴자 남권희교수는 "원본이라면 말할것도 없지만 번각본이라도 그 사료적 가치나 희귀성으로 보아 정말 귀한것"이라며 발굴사실을 기뻐했다.남교수는 특히 이번에 발견된 법장의 반야심경은 같은 제목의 논문중 일본에 있는 대정신수대장경의 '반야바라밀심경약소'와 비교한 결과 "글자와 문장이 다른부분이 많고 심지어는 뒤바뀌기도 하는등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있었다"며 같은 법장의 논문이 내용상 서로 달라 학문적비교연구가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강반야경의기의 경우 저자와 저작연대, 글을 쓴 사람과 교정한 사람3명을 분명 기록해 서지학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함께 남교수는 속장경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직접 손으로 쓴 글자라는사실은 거듭 확인됐으나당시 유행했던 요(요)나라 서체를 과거급제한 초임관리들이 썼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당시의 우리나라의 독자적 서체는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이경우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