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오는 2002년의 월드컵을 놓고 열전을 벌여오던 한국과 일본의 싸움은 양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공식화됐다. 한국은 29일,일본은 28일 월드컵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와 일본은 81년 88서울올림픽을 놓고 벌였던 한판승부를 다시 한번 겨루게 됐다.한국과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놓고 이렇게 뜨거운 싸움을 벌이는 것은관심도면에서는 월드컵이 올림픽이상의 효과를 보기때문이다. 우선 FIFA회원국 1백91개 나라의 대부분이 축구가 국기인데다 대회기간중 연관중수를 3백억명으로 본다. 이 정도의 효과라면 국제대회중에서는 어느대회보다 효과가높은 최고의 대회인 것이다.경제적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수출에서는 5%의 증대효과(75억달러)를, 수익면에서는 관광수입등을 합쳐 1조2천억원이 예상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뿐만아니라 이번대회는 유럽과 미주외의 대륙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또다른 의의까지 있는 대회이다.

게다가 우리는 우리가개최해야할만한 이유중 일본이 가지지 못한 몇가지를 더 가지고 있다. 그것은 남북통일문제다. 가령 남북공동개최가성사된다면한반도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이는 바로 세계평화와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점에서우리는 남북공동개최를 우선 명분으로 내걸어야 할줄 믿는다. 그다음은 오늘의 세계는 경제개방의 시대이다. 전세계 3분2의 나라가 경쟁적으로 경제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개도국중 선두주자인 한국이 개최함으로써 이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의 독점시대는 이제 끝나야 할 시점이다. 그외에도 우리는 월드컵에 3회연속 출전 했다는 점등도 유리하게 작용될 줄로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명분상의 유리한 여건에도 불구, 96년 6월 FIFA의 21명 집행위원의 투표가 반드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것은 경제대국 일본이 밀어붙이고 있는 막강한 경제력 때문이다. 시설 조직력등에서앞서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축구에 대한 열기의 상징으로 일본의 J리그가등장하고 있다. 우리의 프로 축구 리그와는 비교가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그런점에서 우리가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이기려면 국민적 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축구에 관심을 나타내는 일이다. 그리고 한일 공동개최등 일본의 얕은 술수에 넘어가지 않는 슬기로움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시설에서도 빈약함을 인정하고 이에대한 대비책을 하루라도 빨리내놓아야 한다. 이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남의일로 방관해서는 안되고 중앙정부 역시 이에대한 지원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겠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뛰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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