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국사입구 휠체어 통로미비

얼마전 혼자 바람도 쏘일겸 경주 불국사에 갔었다. 날씨도 좋고 단풍도 아름답게 물들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2곳을 찾았다. 그중에 휠체어를 타고가는아저씨가 눈에 띄었다. 말소리를들어보니 경상도 사람이 아닌 서울지역 사람인 것같았다. 한 가족이 경주에 관광을 온 것 같았는데 아버지가 하체불구라 아들이 휠체어를 밀고 다녔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여 불국사 문안으로 들어갔다.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들어가는 입구에는 계단만 되어있을뿐 휠체어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길이 막혀버린 장애인의 상심하는 표정은 옆에 있는 나를 낯뜨겁게 만들었다. 장애인이 아닌 우리도 길을 가다 길이 막히면 답답한데 장애인들은 오죽 하겠는가. 장애인이 된것만도 억울한데 서울에서 여기까지 놀러와 문전박대를 당했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스스로 장애인이 되고싶어 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도 언제 장애인이될지 모르는 예비 장애인이다. 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함께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곽은자(경북 영천시 금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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