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좋든 싫든 끝없는 선택을 요구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사람들은 확신을 갖고 단안을 내리기도, 갈팡질팡 망설이기도 한다.실망스러운 결과가 주어지면 선택의 갈림길에서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아쉬움과 통한은 두고두고 남는다. 그래서 오래전 예수는 '좁은 길을 택하라'고 했지만 우리는 선뜻 좁은 길을 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괜찮을 거야'라고 마음 속으로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택한 넓은 길은 빈번히 뒤끝이 좋지 않은 길로 판명이 나기 때문이다.평범한 사람들이 인생에서 성취하고 싶은 4대 목표로 좋은 배우자, 직장,집과 자동차가 손꼽힌다. 어떤 물건을 살까 하는 선택의 문제는 즐거운 고민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어떤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나의 선택에 따라 개인적 일생이, 나아가서는 국가적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에서 리어왕은 나라를 3등분하여 줄테니 자신에 대한 사랑을 말로 표현해 보라고 세 딸들에게 시킨다. 리어왕은 아버지로서 근본부터 잘못된 선택을 딸들에게 제시했고, 그 자신도 아첨하는 말로 미화된 사랑을 선택하는 과오를범한다. 그 결과 그는 혈육으로부터 철저히 배신당하며 미쳐서 광야를 헤매는 비참한 노인의 자리에 서게 된다.
민주사회의 공동체생활에서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선택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피할 길이없다. 그 선택의 인물로 인한 모든 결과는 다 우리 모두의몫이다. 지방화 시대를 맞이하여지역주민들의 작은 손은 창조적인 삶을 함께 이루어나갈 훌륭한 지도자를 찾아서 리어왕의아픔을 겪지 않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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