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보도블록 교체

대형건물이 그대로 폭삭 내려앉고 수천억이라는 엄청난 돈이 아이들 입에까지 오르내리는 이때 보도블록 하나를 문제삼는다는 것이 하찮은(?) 감마저든다. 그러나 이런 작은 일 하나부터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이 감시기능을 다할때 큰 일들도 바로잡혀지리라 본다.차도는 차도대로, 인도는 인도대로 365일 파헤쳐지는 현실. 시민들이 고스란히 감당해야하는(?), 당연한 불편쯤으로 익숙해져 있는 보도블록관리에 문제점이 적지않다.

대구시내 어디든 10m만 걸어보면 깨지고 비뚤어지고 팬 보도블록을 어렵지않게 보게된다. 시공된지 얼마안된 곳도 예외는 아니다. 근본적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많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허구헌날 보수공사가 되풀이되는 현실은짜증스러울 정도이다. 포장공사가 완공됐다싶으면 금방 또 뜯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전기, 통신, 상수도, 도시가스 등 각종 지하매설물의 통합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후시설물 교체를 이유로 팠던 곳을 자꾸만 파게된다.또한 시설이 노후된 곳이나 학교앞 등 실제 보수가 필요한 곳보다는 대중에 노출된 곳에 대한 교체가 우선시되고 있는 등 전시행정이 고쳐지지 않고있다. 한 공원조성지역의 경우 단지 '공원 분위기에 맞추느라' 깐지 얼마안된 멀쩡한 보도블록을뜯어내고 새것을 깔았으며 뜯어낸 블록조차 재활용조차 하지 않아 주민들은 시민들이 낸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대구시 남구청 건설과 홍진인씨는 보도블록 파손의 주원인을 '주차'라고 지적, 아무리 고압블록이라해도 차의 하중을 견디기는 무리라고했다. 사실 '개구리 주차'라도해야 어느정도 교통이 뚫릴 정도이니 인도가 주차공간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보도블록 공사의 기술상 문제나 짧은 안목에의한 잦은 교체는 시정돼야 할 것이며, 깐지 얼마안된 새 블록을 불가피한 사정으로 뜯어냈을 경우 재활용방안을 강구해서 예산낭비를 줄여야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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