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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은 괴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그 개성이 자신에 대한 믿음과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몸소 실천한다면 도사의 경지도 그리 먼 것은 아닐 것이다. 어쩜 모든 사람에게는 도사의 잠재력이 내재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참도사(?)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도사의외관이 세인들에게 잘 드러난다면 도사에 대한 믿음성이 약화되기 때문일까.극도의 보수주의와 보신주의가맞물려 돌아가는 현재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괴짜들을 오히려 격려해 주고 싶다. 이는 획일적인 행동양식에 대한 반발이면서 자유로운 개성을 추구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때가 아니면 일부러 미친 척하며 시대를 거부한 김시습 같은 선조가 그 표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쩜 우리 주변에 그런 도사가남 몰래 은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약하고 비겁하면서도 때로는 사소한 이해를 위해 피곤하게 다투는 사회지도계층보다 오히려 소시민이나 날품을 파는 이들 가운데 심기가 곧은 이를 보면서 삶을 배우고 그들의 심기가 더 빛을 발한다.

서구의 현상학이나 해석학의 문학적 언어들, 상상의 폭을 확대해 주지만,때로는 허황되게 읽히는 노자와 장자, 불교의 선, 그리고 수많은 사상과 그것들을 과학의 틀로서 설득해보려는 경향들이 우리에게 건축에도 흘러 들어왔다.

이현령비현령이 되는 이론 속에는 불명료한 개념들이 교묘하게 얽혀 있으며 마치 선문답처럼 언어의 한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서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언어는 완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불완전한 언어로무한을 상상하더라도 공공의 마당에서 말할 때는 서로 이해되는 언어로 전달하려 애쓰는 것이 당연하다.

세상에 도사들의 홍수가 난 것이 아닌가 묻는 이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다. 문민정부조차 이성의 힘에 대한 믿음과 합리적 사회의 전망을 보여주지못하니 어쩔수 없이 따로 의지할 곳을 찾는 것일까.

〈건축가·경북산업대학교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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