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 조사단의 한국 방문에 맞춰 한국대표팀과 사우디 아라비아 국가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는 대한축구협회의축구 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경기였다.고재욱 감독의 지휘 아래 경기를 불과 5일 앞두고 소집된 대표팀은 조직력이 약해 공격패턴이 단조로웠고 경기의 흐름은 황선홍 김도훈 홍명보등의 개인적 감각에 의존하는 졸전끝에 지난 93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과 같이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대표팀 관리 체계의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축구협회는 제1회 코리아컵 국제대회와 브라질 대표팀, 보카 주니어스 초청 마라도나 재기전등 3게임에서 박종환(일화), 허정무(포항), 정병탁 감독(전남)에게 각각 대표팀 감독을 맡겼다.
올들어 4차례나 나눠먹기식 대표팀 감독 교체가 있었는데 한국의 고유 팀컬러와 조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하루빨리 전임 감독제가 시행되어야 한다.일본은 94 월드컵 본선 진출이좌절된 뒤 전임 감독제를 도입, 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대비해 오고 있다.
대표팀 상비군제의 도입도 절실하다. 94년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을 비롯한축구 선진국은 물론 일본까지도 40~50명 선수의 대표팀 풀(POOL)제를 실시,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골고루 점검해 일관되게 팀 전력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한국의 예처럼 대표팀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무계획하게 급조해서 생기는 부작용을 피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 최강의 축구 실력에 걸맞은 축구 행정을 펼쳐 세계최강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김종보(경북 경주시 성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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