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박기섭씨가 다양한 형태 실험과 표현 기법이 돋보이는 시조집 '묵언집'(동학사 펴냄)을 냈다.이 시조집은 시조 형식과 율격을 견지하면서도 단조로움과 장르적 폐쇄성을 넘어서는 현대성을 구현하는등 현대 시조의 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집의 기저에 있는 것은 자아와 세계 사이의 깊은 단절과 불화등 삶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다. 시인은 그러나 못·망치·작두·칼·쇳조각·빈병·뇌관등 광물을 소재로 한 상상력으로 이같은 세계를 극복하고 초월하고자 한다. 불과 피라는 이미지로 '생명' 또는 '사랑'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시인은 식물 이미지를 차용, 정화와 속죄 의식을 강조한다. 박씨의 시는이 현대에 만연하고 있는 육신의 삶, 탐욕과 구속의 삶이 아니라 정신의 삶,자유와 깨침의 삶을 절절히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오류'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이정환씨와 함께 낸 '덧니'와 '키작은 나귀타고'등의 시집이 있으며 현재 한국통신대구본부 홍보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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