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때 학도병출전을 거부한 조선인학생을 제적시켰던 대학이 이러한 행위를 사죄하고 졸업장을 주기위해 한국에 있는 당사자와 유족을 찾는 작업을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일본 리츠메이칸(입명관)대학은 일제때학도병 출전을 거부해 제적처분된조선·대만출신 학생 30명의 명예를 회복해 주기위해 당시 처분을 취소하고내년 3월 졸업식에서 '특별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대학관계자는 "두번다시 있어서는 안될 오점이었다"며 내년 1월 한국과 대만의 신문에 광고를 내고 동시에 대사관에도 조회하여 본인이나 유족을 찾으려한다고 밝혔다.
일본 교토(경도)에 캠퍼스를 가진 사학의 명문인 입명관대학의 이번 조치는 전쟁당시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적자명부'가 2년전 발견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명부에는 당시 20세에서 29세 사이의 조선출신 28명과 대만출신 2명이학도병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제적되었다는 내용과 이름, 당시하숙집주소, 본적지등이 기재되어 있었다.
대학 관계자의 설명에의하면 전쟁중 조선출신등의 학생은 징병적용을 하지 않았으나 1943년 학도병 출전이 늘어나자 지원병이라는 형식으로 입대시키려는 군부의 움직임이시작되었고 그해 12월3일자로 '지원하지 않는 학생은 본인이 자발적으로 휴학하든지 퇴학하도록' 강요하는 문부성통첩이 전국의 대학학장 앞으로 내려졌었다는 것이다.
당시 리츠메이칸 대학은 교토의 왕실을 경호하는 '입명관경호대'를 결성하고 국방학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국수주의적인 경향이 강했었다.문부성 통첩이 내려진 4일후 학도병지원을 하지않은 조선인 학생에 대해휴학, 퇴학보다 엄한 처분인 제적처분이 내려졌다. 헌병대에 연행되고 전쟁이 끝날때까지 형무소에 수용된 사람도 많았다.
기자회견에 나온 사사키(좌좌목)학생부장은 "제적처분은 당시의 대학체질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전쟁중이라 하더라도 분명히 틀린 조치였다. 제적처분을 취소하고 복적수속을 해서 졸업장을 주기로 했다. 전후 50년을 계기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본인이나 유족을 찾아 사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도쿄·박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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