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국 부지 공원화 마땅 도시공학 전문가들 주장

폐교된 대구도심 중앙국교 부지활용과 관련, 학계에서는 소규모 공원 또는문화센터를 조성,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도시공학 전문가들은 대부분의대도시 중심부에는 광장, 분수대, 각종 조각품들을 갖추고 있다며 대구시내에는 이런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지적했다.

특히 중앙국교 부지의 경우 땅값이 시가 5백억원에 달하는 지역으로 일반인에게 매각될 경우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 도시환경을 삭막하게 하는 것은 물론 교통혼잡이 필연적이어서 시민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주장이다.

따라서 대구시가 중앙국교부지를 민간자본유치 등의 방법으로 매입,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거나 건물이들어서더라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한 활동공간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명대 김철수 교수(도시공학)는 "대구 중심지는 도로가 좁고 상가들이 밀집된 반면 광장.녹지공간등이 부족하다"며 "최소한 학교부지의 30~50%는 소공원 형식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대 윤대식 교수(지역사회개발학)는 "중앙국교 부지는 대형갤러리 또는소규모 공연장등이 들어선 문화센터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영남대 공장표 교수(도시공학과)는 "땅매각을 교육청 처분에 맡기되 건물주변에 시민들의 활동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적절한 규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럽등 선진 외국도시의 경우 주택이나 상가보다는 광장.타워.공원등 시민들의 휴식 또는 문화공간으로서의 도심기능을 중시하고 있다며대구 도심개발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국교부지 활용문제는 부지를 매각, 초.중등학교 과학기자재 확보등 교육시설현대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시교육청, 부지일부를 공공청사용으로 매입하려는 중구청, 전면 시민공원화하려는 시민단체등 입장이 세갈래로 나누어진 상태다.〈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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