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풀어야할 과제-덩치커진 기구 살빼기 급하다

지방화시대의 개막은 오랫동안 변화의 흐름에서 비켜있던 체육계에도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재촉하고 있다.특히 지방체육진흥의 중심주체인 지방자치단체는 체육회와 생체협, 교육청등에 만연한 낡은 관행들을 깨뜨릴수 있는 실질적이고도 일관된 체육행정의원칙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체육인들 사이에 근본적인 개혁과제로 꼽히는 것은 체육행정기구간 업무조정과 통·폐합문제.

각 기구간 중복되고 유사한 업무가 많아 일처리의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아니라 예산, 인력의 낭비가 막대하다는 것.

실제 대구시와 경북도 체육회에는 생체협과 별도로 생활체육관련부서가 있고 경북도내 시군의 경우 체육회와 생체협의 실무자가 같은 사람인 경우가대부분이다.

학교체육관계자들의 경우 체육회와 교육청에 이중으로 서류를 제출하거나체육회, 교육청을 거쳐 다시 시도담당자의 결재를 거치는 등 갖가지 불편을겪고 있는 실정.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아우를수 있는 장기적인 체육진흥방안마련도 지방자치단체의 주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 체육행정기구들이 독자적인 관행에 젖어 생색내기와 성적올리기 위주의사업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지역체육의 내실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경기단체 한 관계자는"지방자치단체내에 체육정책을 통괄, 전담하는 부서를두고 실속없이 덩치만 커진 체육관련기구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며"장기적인 체육발전방안과 행정원칙을 마련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지역체육계에서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내년1월부터 각각 문화체육국과 체육지원과를 신설하는 등 체육관련부서를 강화한 새로운 조직으로 개편된다는소식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변화를 바라는 체육인들의 기대를 얼마만큼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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