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국내에 있는 직업 종류는 모두 1만1천5백37가지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다. 지난 86년 직업 통계가 시작될 당시 1만4백51개였으니 10년만에 1천86개의신종 직업이 새로 탄생된 셈이다. 신 직종중에는 이벤트 전문가, 행사도우미, 피부 피용사, 애완견 미용사, 경륜선수, 수질오염 분석가등 얼마전까지만 해도 듣도 보도 못한 전문 직업인들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인간 욕구에 따라 직업의 分化내지 전문성이 가속화되는 시대인 것이다. 때문에 부귀가 보장되는 인기 직종 선호경향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그보다는 자신의적성에 맞는 일을 즐기며 살아가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그동안 선망의 대상이던 의사職이 대량 양성되더니 또 사법연수생이 대규모 증원될계획이라니 판.검사에 대한 희소성도 전보다 떨어질게 뻔하다. 돌이켜보면 우리사회의 인기 직종이란 것도 無常하리만큼 부침이 심했다. ▲60년대에는 당시의근대화 욕구를 반영하듯 화학공학등의 工大가 초강세이더니 잇따라 은행, 증권회사등이 인기직종으로 인재를 끌어들인 적이 있었다. 당시 자신의 적성과는관계없이 소위 인기직업 이란 이유로 선택했던 우수한 인재들이 요즘 별 볼일 없이 된 경우가 허다한 것을 보면서 일시적 인기에 매달릴게 아니란 생각이 새삼 든다. 첨단 정보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은 적성에 맞는 일을 즐겁게해낼때 자연스레 솟아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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