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국민회의총재와 金鍾泌자민련총재등 양金이 불교계다독거리기에 나섰다.총선은 물론이고 내년 대선을 겨냥한 득표경쟁도 겸한 모습이다. 金泳三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국방부내 군인교회방문시 과잉경호문제로 불교계와 불편한 관계에 빠지자 앞다퉈 불교계에 유화제스처를 보내게 된 것이다.
그러나 두사람 모두 불교신자는 아니다. DJ가 가톨릭신자인 반면 JP는 개신교다. JP는 지난 1일 부산시지부개편대회에 참석차 부산에 내려간 김에 양산통도사를 방문해 조계종정 月下큰스님을 예방했다. DJ도 3일 조계사로 宋月珠총무원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이 불교계와의 관계를 악화시킨 것은 지난 달 갑자기 국방부군인교회에서 열리는 일요예배에 참석하면서부터다. 군인교회를 방문한 金대통령이 군사찰인 원공사와 성당은 아예 방문하지않고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출입까지 통제해 불교계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실천불교전국승가회등 불교계 22개단체가 특정종교를우대하는 형평성 상실 이라는 항의성명을 냈고 이중 6개단체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등 파문이 확산되자 金潤煥신한국당대표가 27일 宋月珠조계종총무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한데 이어 孫鶴圭대변인도 사과성명을 냈다. 불교계의 반발이 누그러지지않자 청와대는 李養鎬국방장관을 조계사에 보내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 사과하는 등 뒤늦게 진화에 나섰으나 한번 돌아선 불교계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않은 것 같다. 이처럼 경찰의 조계사 난입사건이후 또다시 여권과 불교계의 관계가 악화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이날 DJ에 앞서 통도사를 방문하면서 불교계달래기에 나선 JP는 조계종정月下큰스님을 만나 불교계의 불만을 간접적으로 전달받았다. 통도사주지인 牧山스님은 JP에게 불자들은 마음으로 많은 갈등을 갖고있으나 이를 충족시킬곳이없다 며 현정부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 月下종정은 國泰民安 등의 휘호를써줌으로써 동향(扶餘)출신인 JP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현했다.
DJ 역시 3일 조계사를 방문해 불교계의 불만을 들어줄 예정이다. DJ측은 굳이국방부사건을 먼저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불교계쪽의 각종 문제점 지적을 경청하고 대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