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꽃시장 정적속 꽃향기만 가득

"입학시즌이 한해 景氣 척도"

칠성동 대구꽃도매센터.오전7시. 동쪽 하늘이 채 밝기전 속칭 꽃도매시장의 새벽은 여느 재래시장같지가 않다.시장특유의 악취며 질척거림, 고객의 발길을 잡기위한 상인들의 아우성등이 없다. 너무 조용해 시장이라는 느낌이 없다.30여개 꽃집마다 각지에서 올라온 꽃들이 빽빽이 들어차 3백50여평의 시장건물안은 꽃향기만 가득하다.

3백여종의 각종 꽃들이 하루 3천단이상 이곳에서 거래된다고 한다.꽃시장은 졸업.입학시즌이 피크다. 그러나 꽃시장도 경기를 탄단다. 그래서 올해와 같은 불경기에는 꽃장사도 재미가 없다고 이구동성이다.그러나 새벽 꽃시장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부지런히 물을 갈아주고 시든 가지를 다듬는 꽃집 주인들의 손놀림은 마치 자식을 돌보는 듯한 정성이다.

칠성동 꽃도매시장이 가장 바쁜때는 오전 10시에서 11시사이. 주고객은 꽃소매상들이지만 꽃꽂이학원의 강사와 수강생.종교인 주부등 다양하다고.이곳에서 15년동안 꽃장사를 해온 안모씨(58)는 입학시즌인 연초때의 경기가한해의 장사척도가 된다 며 요즘 이곳 꽃시장이 가장 활발하다고 전한다.

파장무렵 신문지에 꽃들을 한아름씩 안고 돌아가는 주부의 얼굴이 꽃빛만큼이나 밝다.〈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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