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야 당구장은 10代 도박판

"내기게임에 포커까지 '충격'"

당구장의 24시간영업이 허용되면서 일부 10대청소년들이 돈내기당구에다 심야도박까지 버젓이 하고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심야도박의 경우, 자정이후한산한 시간을 틈타 수십만원대의 판돈이 오가는 포커판을 벌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를 퇴학한 불량청소년들이나 중.고재학생들도 상당수 끼여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일 자정이 조금 넘은시각 대구시 범어동 한 당구장. 10대로 보이는 3명이 2명의 어른들과 어울려 포커판에 열중하고 있다. 이 포커판에선 속칭 앞방 으로2~3만원을 전원 내놓은뒤 서너차례 카드를 돌려 승자 가 판돈을 가져가는 수법으로 한판에 최소한 10만원 이상의 돈이 오갔다.

이들은 포커판 자금마련을 위해 학교주변 등하교길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력을휘둘러 돈을 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밤10시 동구 율하동 모 당구장. 중.고생으로 보이는 10여명이 당구대 3곳에서 담배연기를 연씬 뿜어대며 속칭 돈내기 쓰리쿠션 을 치고 있다.

당구장에서 일하는 최모씨(25)는 보통 1점당 5백원씩 4~5시간을 치기때문에 따는 사람은 5~6만원은 쉽게 챙긴다 면서 요즘은 10대들이 다방에 커피까지 시켜마시면서 당구를 치고있다 고 말했다.

포켓볼전문당구장이 많은 대학가주변 당구장에는 대학생들보다 오히려 10대들이 주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내 ㅈ고 한 교사는 학교에서 몇년전부터 학생들의 당구장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실제 단속하기는 힘들다 며 10대들의 당구장출입을 법적으로 다시 규제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건전한 놀이문화보급이 선행돼야한다 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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