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記者노트

"대구 교육의 一流病"

대구시의 교육목표가 일류대학 진학에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다는 교육부장관의질책은 교육개혁의 시대에 대구교육현장을 다시한번 짚어보게 만들었다.

14일 대구시교육청을 초도순시한 安秉永 교육부장관은 업무보고를 받은뒤 인사말을 통해 대구의 교육이 대단히 열성적이란 인상을 받았다 고 말문을 연뒤 일류대입시교육이 중요하긴하나 너무 강조하면 교육의 균형이 깨어진다 고 경고했다.

安장관은 입시교육을 너무 독려하지 말라 며 빡빡한 일정과 짧은 인사말의 대부분을 지나친 수월성교육에 할애, 대구의 교육이 인성중심의 전인교육이기보다는 입시중심의 학력제일주의라고 지적한 셈이다.

대구지역 초.중.고교생들의 학력이 타지역 학생들의 그것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은 여러각도에서 몇차례나 증명됐다. 특히 올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진학률이 높아진 것은 물론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부산지역 대학으로의 진출이 어느해보다 많아졌다.

물론 학생들이 노력한 결과이지만 뒤집어보면 학부모나 교육당국이 죽어라 고 공부만 시킨 덕분이기도 하다.

대구시교육청은 고교입학식도 하기전 성적우수학생을 모아 특별지도를 하는등 수월성교육에 지나친 관심과 애정을 보여 전교조를 비롯, 학부모와 일부교사등으로부터 여러차례 비난을 사기도 했었다.

교육의 목표를 일류화 와 인간화 라고 갈파한 安장관은 일류대 진학은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살려 자기계발을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 며 입시위주가 아닌 인성교육을 통한 교육의 균형을 강조했다.

교육개혁의 시대에 교육개혁현장인 최일선 교육자들을 독려하러 온 교육부장관에게 대구교육이 학력신장교육으로 비쳐졌고 그것이 안타깝게 보인것일까.

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인간중심교육이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편 장관의 인성교육강조가 대구시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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