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북 현지 스케치

"中 아직 領海불침범 분위기 차분-시민 3만여명 침략규탄 시위도"

중국측의 제3차 군사훈련이 시작된 18일, 대북시를 비롯한 주변의 위성도시들은대체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신문과 방송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17일밤, 北京에서 전해진 李鵬중국총리의 정상적인 훈련일뿐 이라는 회견내용과 중국은 대만을 침공할 능력이 없다 고 말한 페리 美국방장관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중국군의 훈련해역인 평담도 주변과 불과 10해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마조도는 17일에도 1백여명의 주민들이 선박편으로 대만으로 옮겨와 모두 3백여명의전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

대부분의 시민들이 중국의 첫번째 미사일 발사훈련때와는 달리 비교적 냉정하게 3차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배경은 중국측이 아직은 대만해협의 영해선을 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방송들은 거의 매시간 뉴스를 통해 美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에 이어 니미츠호의 선단들이 금주중 대만해역 인근으로 도착한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대만독립과 맥을 같이하는 한 언론인은 한국전과 월남전을 모두 실패한 미국이 대만을끝까지 방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며 당면상황을 비관했다.

한편 3차례나 거듭되는 중국의 훈련에 저항하는 대만인들의 집중된 의사가 17일부터는 대규모 시위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3만여명의 시민들이 1천여대의 차량을 동원, 대북시 중심가를 돌며 중국의 침략반대를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17일에는 총통선거 출마자들의 제3차 TV정견발표회가 열려 4명의 후보

모두에게 대만의 안전보장 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대만의 상황은 이제 서서히 총통선거쪽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

〈臺北.崔昌國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