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질오염

"버리는 음식찌꺼기 오염 한몫"

물 오염 물질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 보면 될듯하다. 뭣보다 나쁜 것은 독극물같은 유독성 물질이고, 또하나는 유기물 , 그리고 영양염 이 그것이다. 독극물은 누구나 겁내는 것이지만, 유기물에 대해서도 그만큼 인식이 높아진다면 오염줄이기가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쉽게 볼수 있는 유기물은 우리가 먹고 버리는 영양물질들이다. 밥찌꺼기, 잔에남은 술, 부엌 싱크대 하수구멍으로 아무 생각없이 부어버리는 라면국물 등이실감나는 예들이다. 공장에서도 많이 나온다.

이걸 사람이 먹으면 사람 속에서 분해된다. 그러나 물로 버리면 분해는 물속미생물 몫이 된다. 그것이 물속에 있다는 것 자체부터가 오염이지만, 미생물이먹기 시작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미생물은 이 유기물을 먹되, 유기물만 먹는 것이 아니라 산소까지 함께 먹어치운다. 그게 있어야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 속 산소량은 한정돼있어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먹느라 산소까지 먹어치운 뒤에는 물 속에 산소가없거나 부족해진다. 물고기들이 죽는 것은 이때문이다. 산소는 공기 중에는21%나 있지만, 물속에는 0.001% 정도밖에 없다. 이를 ppm으로 표시하면

10ppm이 된다.

반면에 우리가 어떤 물의 BOD가 10ppm이니 20ppm이니 하는 것은, 그 물 속

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미생물들이 5일간 소비하게 되는 산소의 양이10ppm이거나 20ppm임을 말한다. 물속에 산소가 10ppm 밖에 없는데, 소비해야

할 산소의 양이 10~20ppm이나 된다면 어떻게 될까? 산소가 전혀 없는 물이 되거나, 산소 부족으로 분해 안된채 남겨진 유기물이 상당량에 달하는 죽은 물이될 터이다.

더욱이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산소가 없어지고 나면 이제는 산소가 없어야 잘사는 혐기성 미생물 들이 활동을 시작한다. 박테리아나 사람의 창자속에 있는 대장균같은 것들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물이나 흙 등 대상을 썩히는 것. 이들은 남아있는 유기물을 썩힌 뒤 메탄-암모니아 등 가스를 내 놓는다.산소를 쓰는 미생물이 이산화탄소를 내놓는 것과 크게 다른 양상이다. 그러한가스들은 물 위로 뽀글거리며 올라온 뒤 고약한 냄새를 퍼뜨린다.

사람의 양식이 되기도 하는 유기물은 이래서 물 오염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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