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교육감-교사와의 대화

"처우 개선등 사기 높여 달라"

19일 김연철 대구시교육감과 대구시내 초.중.고교사들간의 3시간에 걸친 대화는 교육개혁이 한창열기를 더해가는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김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교육개혁의 시대 임을 강조하고 칠판중심의 강의위주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도록 학습활동에 창의성을 발휘해달라 며 수요자중심의 교육을 요구했다.

이날 참여한 교사들은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킬수 있는 인사제도관련문제 △교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기위한 대책 △교육기자재 확충및 개발.보급 △학교교육시설 등에 관심을 두었다.구체적으로 △예.체능 지도교사에 대한 인사상 가산점부여 △명예퇴직 확대실시△정년퇴직교사도퇴임시 승진시켜달라 △교사의 대구시내 지역간 인사, 특히 달성군의 대구편입과 남부교육청 신설에 따른 이동문제 △업무전담교사확충및 교과전담교사 지정 등이다.

달성군 편입에 따른 대구시교사들의 상대적 불이익 주장과 수업시수가 주당 10시간에서 23시간까지 차이나는 현실에 따라 상대적으로 처우해달라는 주장도 나왔다.

교사들과 교육감간의 대화에 3년째 참여했다는 시교육청의 한 간부는 교사들이 자기권리는 한껏주장하면서 교육개혁의 한복판에 서있는 교사들의 의식변화 모습을 보이는데는 부족했다 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자유화시대에 개인의 권익주장이 어쩔수없는 추세인데 비하면 학교가 나아갈 길, 교사가 나아갈길을 제시하는등 긍정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다 고 전제한 이 간부는 그래도 개혁의 시대에 주체인 교사들의 변화가 적었다 고 말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교육개혁에 따른 교사의 잡무 와 책가방 없는 날 행사에 대한 현장의 솔직한 문제제기는 교육정책을 맡는 교육청과 학교현장과의 괴리를 보여준 부분이다.교사들의 잡무가 늘어난다는 주장에 교육감은 특정인에게만 한정되는 현상 이라며 고루 나누어가지면 많은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학생들을 시내버스로 앞산공원까지 이동하니 너무 멀고 힘드는데 교육청버스를 이용하자는 이야기에 현실적으로 학교가 너무 많아 불가능하다며 교육 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러나 다양한 교육현장의 목소리들이 여과없이 전달됐고 또 현장분위기를 충실히 전달하려는 교사들의 자세가 의식이 변해야 살아남는다 는 교육감의 마무리말과 함께 교육개혁이 교사들에게달려있음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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