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내에 대권후보사전조정론 이 비중있는 중진들사이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자유경선이 제대로 시행될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김윤환(金潤煥)고문이 일찍부터 후보조정론을 제기한 바 있고 서석재(徐錫宰)의원도 이와 비슷한 언급을 한뒤 최형우(崔炯佑)고문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대권후보로 거명되던 최고문은 14일 모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협력해서 사심을 버릴 수 있다 또는 대권후보들이 희생을 할 각오를가져야한다 는 식의 발언을 통해 본인의 대권출마포기시사까지하면서 사전후보조정론에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들 면면을 보면 민정계와 민주계의 실세라는 측면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들이다.
물론 완전경선이 꼭 정답은 아니다. 미국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국의 후보결정과정도 완전경선형태는 아니다. 집권당인 민주당의 전당대회도 단독지명된 빌 클린턴대통령을 차기후보로 추대했고 공화당의 전당대회도 일단 경선형식을 빌렸지만 보브 돌후보로 귀착했다. 미국의 이같은 축제형식의 대통령후보결정모습이 한국에서도 원용될 가능성이 크기때문이다. 요즘 미국전당대회장면을 견학하기위한 여야거물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다만 정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후보사전조정론이 실제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의중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여부다.
최근 김대통령과 접촉한 인사들에 따르면 김대통령이 차기대권후보는 자신의손에 달려있고 결국 그 후보가 대선전에 승리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김대통령이 요즘 차기대권후보자질로 국정능력과 결단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어 곧 특정후보에대한 지지의속내를 드러낼 것이란 추측이 강하다.
특히 신한국당내 다수의원들을 포함, 여권내 반응도 김대통령이 완전자유경선에따라 차기여당의 대권후보를 결정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 중진실세들이 대권후보사전조정론의 운을 띄우고 있는 이면에는 여권의혼란을 막기위한 명분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분열을 사전에 막아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이에대해 대중적지지가 높지만 당내기반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회창(李會昌),박찬종(朴燦鍾),이한동(李漢東)고문같은 이들은 후보사전조정론발언에대해 다소 의구심을갖고 있다. 당내기반이 강한 인사들이 혹시 다른 정치적 복안들이 있는게 아니냐는 식이다.
민정계및 민주계실세들의 사전후보조정론이 꼭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얘기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김윤환고문과 최형우고문은 김대통령과 다소 긴장관계가 있는 인물들이다. 김고문은 김대통령이 항상 경계의 눈빛을 하고 있는 대상이고 또 최고문 역시 김대통령과 항상 밀월관계만 유지해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정가에선 보편적인인식에 속한다. 정치권에선 이미 최고문이 나는 대권후보가 되지않을 경우에는 국회의원 공천권을 어느정도 행사할 정도의당내지분은 갖고 있을 것 이라는사견을 피력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들의 후보사전조정론의 배경에 자신들의 정치적지분을 확보하기위한 합종연횡차원에서 나왔을 개연성도 충분하기때문이다. 이런 의도가 드러날 경우에는김대통령과 갈등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진단들이다.
결국 정가에서는 완전자유경선이냐 아니면 사전후보조정을 통한 형식적 경선이냐 여부문제는 좀더 시간이 흘러 가야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봐서 완전자유경선쪽에서 다소 멀어져간다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더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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