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쌀의 국내 반입을 두고 농민단체와 정부간의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농민단체들이 쌀 수입항에서 매일 집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정부는 입항이 예정된 항구를 예고없이 바꾸기도 했다.
농림부와 조달청은 당초 밥쌀 용으로 공급이 가능한 자포니카 타입의 중국산쌀 7만1천2백60t을 9차례에 걸쳐 이달안에 모두 들여오기로 하고 1차분 1만1천3백t을 실은 삼선트러스트호를 지난 16일 부산항 외항에 도착시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수금)은 그러나 이에 앞서 인천.군산.목포.포항.마산등중국쌀의 반입이 예상되는 국내 5개항구에서 집회신고를 내고 매일 정찰 활동을 펴는 한편 쌀 반입 저지를 위한 집회도 계속 열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산 쌀을 싣고 우리 항구에 도착한 배는 삼선트러스트호와 19일오후 3시 인천항에 8천1백t의 쌀을 싣고 도착한 오리엔트 벤처호, 1만t을 싣고20일 오전 여수항에 도착한 시 챔프호 등 모두 3척.
특히 시 챔프호는 당초 목포항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항해도중 조달청의 갑작스런 요청으로 항로를 변경, 목포항에 대기중이던 3백여명의 농민들을 따돌린채여수항에 전격적으로 입항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민들의 극렬한 시위를 우려, 3척의 배가 모두 아직까지 하역작업은 물론 부두 접안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하루안에 끝나는 검역 등 하역에 따른 절차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구차한 설명만 정부는 되풀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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