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성금이나 기부금 부조금등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서로가 돕기 위해 내는 일종의 성의표시다. 돈의 다과가 아니라 불우한 처지에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시설등에 인간으로서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지 재물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불우한 사람을 돕는 것이다. 이러한 뜻에서 금액을 밝히지 않고 금일봉 혹은 흰봉투속에 돈을 넣어 성금 부조금 등으로 전달한다. ▲경기-강원지역 수재민을 위한 돕기운동으로 펼쳐지고 있는 수재민 성금 에는 유난히도 금일봉 이 신문지상에 많이 등장했다. 정치인이나 지도급인사의 성금이 더욱그렇다. 큼직한 이름 석자와 사진까지 곁들인 가운데 게재된 금일봉 에 대해 국민들의 궁금증이더욱 컸을 것이다. ▲대기업을 포함, 각계각층에서 적게는 몇만원에서 억대까지 기탁자의 명단과금액이 기재됐으며 익명의 기탁자도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유독 정치인들만 금일봉 을 고집한 이유를 우리는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옛 풍습대로 돈을 멀리하고 구휼을 중시한 성의이기 때문인가. 제3자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과거 권위주의 의식에 젖어있거나 무언가 켕기는 구석이 있지 않은가 의구심을 가진다. 성금 기탁자중에는 과거 돈과 관련, 구설수에 올랐던 인사가 있고 보면 국민들의 생각은더욱 그렇다. ▲ 금일봉 이 진정 수재민을 위한 정성어린 성금이라면 금액 모르는 금일봉 보다익명 으로 하는 것이 오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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