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湖 중금속오염 의혹

"광산廢水 학술조사 시급"

지난 76년 다목적댐으로 조성돼 20년 동안 낙동강 중하류 주민 식수와 농공용수를 공급해온 영남최대의 인공호수 안동호가 중금속 오염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학계로부터 나오자 이를 식수원으로 하는 주민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상류지역 광산폐수에 의해 안동호가 오염되지 않느냐는 끊임없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지역 학계에서 구체적인 자료제시와 함께 문제를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수자원공사와 환경당국에 대해 안동호의 오염여부에 대한 조속한 조사활동을 촉구하고 있다.

안동대 이희무교수가 태백 정선 영월지역의 광산폐수를 분석한 결과 치아가 검게 변색되는 반상치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불소(F)의 평균농도가 최저 0.1mg/ℓ, 최고 13.1mg/ℓ로 나타나 음용수수질기준 1.0mg/ℓ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누를 과잉 소모시키고 보일러 스케일 발생 원인인 2가칼슘(Ca2+) 2가마그네슘(Mg2+) 2가스트론튬(Sr2+)등의 탄산칼슘(CaCO₃)경도가 태백, 정선지역의 경우 평균 12.0mg/ℓ로 강원도 전체 평균치와 비교해 18배나 높게 측정됐다.

뿐만 아니라 봉화군 석포면 아연제련소 일대의 아연광맥과 폐암석에서 용출되는 아연성분도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고 있어 위험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교수가 공개한 광산폐수내 비금속물질의 높은 함유율은 곧바로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Cd) 수은(Hg) 비소(As) 납(Pb) 6가크롬(Cr6+)등 유해 중금속도 용출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교수는 태백에서 안동호 상류지역 일대를 대상으로 광산폐수에 의한 하천바닥, 어류,플랑크톤,육상생물등의 중금속 오염실태와 축적여부에 대한 공개적인 학술조사활동이 시급하다 며 조사기간도 3년정도가 필요하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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