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백59m의 칠보산은 예부터 금, 은, 유리, 차거(보석의 일종), 마노, 산호, 진주등 7가지 보물이 있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지어졌다고 알려지고 있다. 금강산과 경치가 흡사한 칠보산은 금강산처럼 내칠보, 외칠보, 해칠보로 나누어진다.
안내원은 칠보산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은 바다와 접해있는 해칠보로 이곳에는 온천도 있으며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곧 건설될 것이다 고 소개했다. 내칠보는 요양소와 개심사,외칠보는 폭포등이 유명하다 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들을 위해 나진에서 해칠보를 왕래하는 배가 곧 운항될 계획에 있으며 배편으로 약3~4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밝혔다.칠보산 주위에는 12개의 온천 분출구가 있는데 최저 19℃에서최고 74℃이며, 온천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개심사 입구에는 용암당 대사, 성곡당 연숙대사비, 개암당 정은표비등 부도가 있고, 칠보산 개심사현판은 당시 9세된 천재 서예가 한일범이 쓴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한일범은 이 동네에서 제2의 한석봉으로 불리고 있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학승들이 공부를 하던 심검당 , 좌측에는 주지스님이 묵던 응향각이 있었으며, 1923년 만세루 가 무너져 지금은 없다. 대웅전 뒤편에는 산신각 이 있는데 안내원은 부처에게 불공을 드리기 전에 내왕객이 토착신인 산신에게 경의를 표하게 만든 것 이라며 외래신앙에 앞서 토착신앙을 존중하게 만드는 선조들의 주체적 의식에 새삼 경의를 표했다.개심사와 산신각 사이에는 키가 큰 국보인 약밤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가지마다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개심사는 스님이 없어 보존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원형만은 그대로 보존돼있었다. 4개정도의 금동 불상과 불교 경전제작을 위한 목판, 행사때 부처를 나르는데 쓰던 신교, 자신의 잘못을 비춰보며 반성하는 명경, 소형종과 오래된 목탁, 탱화등이 있었다.
개심사를 둘러 보는 동안 재작년 2월 4일 청진에 사는 한 대학생에 의해 개심사 불상이 도난된것으로 확인됐다. 개심사 안내원은 도난된 불상을 한달 뒤에 다시 찾았다 고 밝혔으나 석연찮은구석이 있었다.
청진에 살다가 몇년 전부터 중국에 살고 있는 익명을 원하는 한 소식통은 최근 연변에서 비싼가격으로 팔린 금동 미륵 반가사유상이 개심사에서 도난된 것 이라고 밝혀 필자는 도난후 되찾았다는 얘기가 허위이거나 아니면 되찾은 뒤 다시 불상이 재도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해보았다.
개심사를 둘러보고 난 뒤에 내칠보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승선대에 올랐다. 일종의 전망대인 승선대를 알리는 바위에는 96년 8월3일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김정일의 방문을 앞두고 공사를 서두른 듯한 인상을 받았다.김정일은 김일성사망이후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주로 군부대 시찰을 중점적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관광지와 경제시설 시찰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4월18일에는 평안북도 구장군의 용문산 용문대굴(김일성의 유훈으로 개발이 최근 완료된 석회암 천연동굴)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6월5일경에는 칠보산을 찾아 관광개발을 독려했다. 또한지난 6월10일에는 금강산발전소, 6월24일에는 평양 영원군 영원발전소를 둘러 보았다.어느정도 군부의 지지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한 김정일이 관광과 경제시설을 통해 주민생활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하는 본질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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