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鍾泌총재-李총리 골프회동

"[필드政治]재개 되려나…"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가 20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골프금지령 이후 고위공직자로서는 처음으로, 더욱이 야당총재와 함께 골프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골프회동은 이총리가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 이정무(李廷武)자민련 원내총무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는데 자민련측에서는 김총재의 답례 초청을 계획하고 있어 국무총리와 야당총재와의 골프회동이 한차례 더 있을 전망이다.

경기도 용인 은화삼골프장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18홀을 돌며 얘기를 나눈 이총리와 김총재 등은 OECD가입문제와 안기부법개정, 국정감사등을 화제로 올렸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만 전해 졌다.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서로가 언급을 회피했으며 이총리가 최근 경제정책이 실패했다 고 말하며경제난국 타개책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나 자민련측 모두 의례적 모임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9월 정기국회 개회후 이총리가 김총재를 인사차 방문했을 때 운동(골프)이나 한번 같이하자 는 제안을 받은뒤 이총리가김대통령의 사전 재가까지 얻어가며 초청함으로써 숨은 의도 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이총리는 본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권후보설, 연내 정치권 진입설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총리사단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날 골프회동에 대한 정치적인 의미가 배가되고 있다.

이번 모임의 성격을 두고 이총리측이나 자민련측 모두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양측의 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의식한 사전탐색용, 혹은 야권공조에서 자민련을 분리시켜 대응하자는 여권의 의도가내재된 것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때문에 자민련의 답례 초청이 어느 시기에 어떤 모양으로 이뤄질지를 놓고 정치권 전체가 적지않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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