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법정처리 시한인 2일까지 막판 힘겨루기를 계속했다.이에따라 여당은 예산안 강행처리 원칙하에 준예산 집행 준비에 들어갔고, 야당도 실력저지 불사방침을 굳혀 종반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홍구(李洪九)대표와 당3역등 주요당직자들이 청와대 조찬회동에참석한데이어 여의도당사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긴급 소집, 예산안 처리와 관련한 최종 당론을 정리.당지도부는 특히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예산안 처리와 관련한 직접적언급은하지 않으면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각오하고 헌신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던 점에 유의하는 모습.
이 때문인지 신한국당은 이날오후 국회본회의 소집에 앞서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예산안 처리와 관련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소속의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는등 '결전(決戰)'에도 대비하는 모습.
고위당직자회의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야당측이 요구한 12개항중 우선관철안인 △검찰총장의 공직취임 제한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검찰위원회 구성△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의 야당몫 1인 할애 △위성방송에 재벌기업과 신문의 참여금지 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여당안으로 제시한 3개항중 기초자치단체장 공천배제 원칙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당론을 최종 확인했다는 후문.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대국민 명분을 충분히 쌓았다"며 제도개선특위에서합의없이 여당이 예산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자민련과 공조를 통해 '총력저지'할 것임을 천명하는등 일단 강경자세.
그러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오늘(2일) 11시 여야총무회담에서 타결이 안되면 협상을 주말까지 연장하고 계수조정 소위활동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발표, '연계와 협상' 전략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분명히하는 모습.
국민회의는 또 이날 협상이 타결되든 결렬되든 자민련과 합동의총을 열어 공동원내전략을 협의키로하고 여당이 예산안과 추곡수매안을 단독처리하는 '비상사태'에 대비, 긴급의총을 소집키로 잠정 결정.
국민회의는 특히 원내 전술의 측면에서 여당 단독처리가 가능한 기립투표를 막기 위해 자민련과공동으로 무기명비밀투표 요구서를 이날 오전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에게 제출.○…자민련은 4자회담에서 제도개선특위 쟁점사항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처리의 법정기한내 처리가 불가능하며 여당의 강행처리를 철저히 저지해 나간다는 방침.자민련은 특히 '선제도개선특위 쟁점합의, 후예산안처리'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국민회의와 공동으로 예산안과 추곡수매가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 요구서를 제출.
그러나 국민회의가 △'선거사범 공소시효단축 합의' 백지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가동등 자민련과는 별도 협의없이 여당과 단독협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그럴 경우 독자적으로라도 대여(對與)투쟁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입장을 정리.
이정무(李廷武)총무는 "가급적 국회파행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으나 제도개선특위에서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예산안 처리는 어렵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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