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소재 개발전문 구미 제원화섬

신소재 개발로 한국섬유산업의 미래를 연다.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자리잡은 신합섬복합가공사 전문생산업체인 (주)제원화섬(대표 정우영). 이업체는 불황일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불황때면 차별화된 제품을 필요로하는 직물업체들의 수요가늘기 때문이다.

제원화섬은 신합섬 소재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 수출 및 수입대체효과를 올린 공로로 중소기업청 주최 '제1회 중소섬유기술경진대회'에서 대상에 선정돼 13일 철탑산업훈장을 받게됐다.

신소재 개발 전문업체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82년 창업이후 꾸준히 연구개발에 땀을 흘린 결실이다.

91년부터 6년동안 자동화설비 투자액이 80억원.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을 위해 생산설비는 자체 기술진에 의해 주문 제작하여 가동하고 있다.

제원은 작년 매출액의 5%%, 올해는 매출액의 5.5%%의 자금을 기술개발에 투자, 기술개발 투자비율이 매출액 대비 1%%에도 못미치는 섬유업계의 실상과는 대조적이다.

작년부터는 섬유공학석사 2명을 비롯 10명의 전담연구원으로 구성된 사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남대와 산학협동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원이 개발한 신합섬사와 기술력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직물수출업체에 공급돼 세계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업체가 86년 국내최초로 개발한 TTD(Thin & Thick Denier Yarn)사(絲)를 작년과 올해 직물업체들이 '빙마' '천마' 등으로 상품화(제직)해 중국, 동남아 등지에 주력 품목으로 수출했다.자체자금 3억3천만원과 공업발전자금 2억원 등 모두 5억4천여만원을 투입, 90년에 개발한 '피치스킨(Peach Skin)사(絲)'는 여성정장용 원단 소재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소재다.올해도 '스판직물용 세섬도 가공사', 스판처럼 신축성을 가진 '폴리에스테르 스판 스트레치 원사'등을 개발해 신축성 소재의 원사가격 절감 및 제품 차별화로 국내섬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청량감이 우수한 폴리에스터-아세테이드 복합사 제조방법' 등 2개 기술을 특허출원했고 8월에는 자체브랜드 '제나'를 등록, 국내직물업계에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기술우위의 창의적 기업경영으로 제원은 매년 1백%%의 매출신장을 기록, 82년 설립 당시 자본금5천만원, 연매출 13억원에서 자본금 35억5천만원, 연매출(작년)이 1백52억원 규모로 성장했다.이같은 기술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제원은 지난 83년 한국섬유산업협회로부터 '신소재개발 우수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90년 상공부 주관의 '생산성 향상 우수기업체', 94년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 '한국섬유대상' 등을 수상했다.

제원은 종업원 복지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무주택 기혼사원 전원(30명)에게 사원아파트30세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조선족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회사부담으로 귀국휴가를 보내줘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金敎榮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