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축구단 새이름 논란

일본만화 주인공인 '아톰'을 팀로고로 정해 구단출범 당시부터 구설수에 올랐던 프로축구 포항팀이 최근 공모를 통해 로고를 '스틸러스'(Steelers.철인.쇠돌이)로 바꾼 뒤에도 이와 관련한 논란이끊이지 않자 고민에 빠졌다.

이는 새 로고인 Steelers가 Stealers(도둑)와 발음구별이 안돼 팀최대 주주인 포철과 언론사등에정확한 뜻을 묻는 일반팬 및 영문학 교수.교사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면서 비롯되고 있는 것.그럴것이 포항이나 대구.경북쯤만 하더라도 '포항=쇠(Steel)'의 이미지를 바로 떠올려 오해의 소지가 적지만 다른 지역민이나 축구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이들 두개의 단어를 놓고 구분이 안된다며 포항팀 로고에 대한 시비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축구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야구의 도루(Steal)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축구팀도 비슷한뜻을 모방했을 것이라는 지레짐작까지 하면서 이 상태로 가다가는 '철인'이 '도둑'으로 몰릴 상황에 놓였다.

이에대해 포항팀 관계자는 "팀명칭을 도둑으로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뒤 "다소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홍보를 강화하고 내년 시즌이 개막돼 로고사용 횟수가 늘어나면 이같은 오해도풀어질 것"이라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항.朴靖出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