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과의 대화국면 조성에 있어 강온(强穩)양면전략을 구사해온 여권은 대화분위기 마련을 위해온(穩)전략쪽에서 좀 더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야권이 대화를 향한 명분찾기 및 수순밟기에 들어간 듯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그러나 여권은 '한보 부도'파장이란 돌출변수가 대화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외견상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하에 연일 야권을 향해 대화를 촉구하는 압박전술을 펼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야권과의 접점 마련을 위한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이와 관련 신한국당은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원천무효 주장을 정치적으로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에서도 대화에 나서기 위한 명분으로 내세운 노동법 등의 법적무효 주장은 여당에게 '전부'를 내놓으라는 것인 만큼 대신 정치적 무효선언을 여당측에 제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주목, 이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적 무효선언은 김수한국회의장 또는 이홍구대표 등 노동법 등의 처리과정에 책임이 있는 인사가 유감을 표명하는선에서 매듭짓고 재개정 논의에 착수하자는 것이다.
또 국민회의가 특히 관심을 보이는 안기부법과 관련, 김영삼대통령이 영수회담에서 이의 재론을언급했음에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신한국당은 이에 대해서도 야당이 대안을 제시해 오면 국회에서 재개정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주요 현안이 산적, 야당이 외면키 어려운 국회 통일외무위를 내주초 열어일단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대화의 물꼬를 터 나가기로 했다.일부에서는 김대통령의 방일후 그 결과 설명을 위한 영수회담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화국면의 또다른 전기가 될수 있음을 기대하는 눈치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이 자신측을 지지하고 있다는 전제하에대야 압박공세를 외견상으론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신한국당이"야당이 끝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빠르면 1월말 늦어도 2월10일께 단독국회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은 전략을 고수한 가운데 여론과 야당의 움직임 등을 종합해 볼때 내주초를 기점으로 대화에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여야가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명분찾기에 나선 가운데 터진 한보 변수가 상황을 악화시키지나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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