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수클리닉-소화관 운동 검사… 약물 투여

늘 소화가 안되고 속이 안좋은 이들은 약국에서 약을 사먹으며 고통을 참다 '혹시 심각한 병은아닐까'하는 걱정때문에 큰맘먹고 병원을 찾곤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위내시경검사를 받고나면 상당수는 위장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신경성' 위장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을 나선다.

큰병이 아니라니까 안심은 되지만 여전히 속이 불편한 환자라면 소화관운동에 이상이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소화관련 기관들은 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과도할 경우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문을 연 계명대의료원 소화관운동클리닉은 식도에서 직장까지 소화기의 운동이상으로인한 질병을 진단, 치료한다.

식도의 경우 운동이 정상을 벗어나면 씹어 넘긴 음식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않거나 위산이 역류해불쾌감을 주고 가슴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실제로 가슴이 아파 심장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는 환자의 50%%가 식도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고 강영우교수(소화기 내과)는 말했다.위장도 마찬가지. 움직임이 저하되면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반면 과도하면 흔히 '위경련'으로 불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장역시 운동이 심하면 설사가, 적어지면 변비가 생기게 된다.소화관운동클리닉에서 증상에 따라 가는 관을 넣어 소화기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식도내압검사,위내압검사, 직장·항문 내압검사와 위전도검사, 24시간 식도 산도(ph)검사 등을 실시한다.운동이상이 진단되면 소화관 운동촉진제와 근육경련이완제 등 약물치료로 소화관운동을 정상화시킨다. 식도의 괄약근이 위축돼 음식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특수풍선을 식도로 넣어 부풀림으로써 괄약근을 넓혀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소화관운동클리닉에서 실시하고 있는 검사의 비용은 각 5만~10만원선.

문의 250-7422.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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