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 찬 종--정치이력서

"32세 정계 첫발…대중엔 '스타'"

39년생의 박찬종신한국당상임고문은 검사출신으로 지난 70년 겨울 검사생활을 청산한 뒤 이듬해5월 불과 32세의 나이에 정계에 입문, 올해까지 만 26년 남짓 정치를 해오고 있다.이같은 정치역정 가운데 공화당에서 10년 남짓을, 재야 인권변호사로 약 5년을, 야당 및 무소속으로 또 다시 10년을 보냈으며 지난해 1월 집권여당인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집권여당인 공화당을떠난지 16년만에 다시 여당으로 변신한 것이고 87년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상도동 캠프를떠난지 9년만에 다시 김영삼대통령과 손을 맞잡은 셈이다.

결과적으로 정치입문이후 그는 무소속을 빼고도 7개의 정당과 2개의 정치단체를 넘나들었다.그의 정치 역정에서 이같은 변신은 해석에 따라 평가 또한 극과 극을 달리게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직 부적격자'라거나 '독불장군'이라는 평가가 그를 가장 아프게 하는 대목이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기중심적 사고와 맹목적 권력지향때문"이라고 꼬집는다. 정치권에서는 여전히그에 대한 이같은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는 그러나 "자의적 변신은 공화당 출당 뒤 야당의 길로 들어선 것과 신한국당에 들어온 것 두번뿐이며 나머지는 내가 당을 버린것이 아니라 당이 정도에서 벗어나 나를 버렸다"고 항변한다.사람들은 또 그의 유신시절 공화당의원으로서 야당 탄압과 관련된 형법개정안파동 및 김영삼신민당총재 제명건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하고도 있다. 가까이는 서울시장선거전 신민당각목전당대회에서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박고문의 또다른 고민은 대중인기도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함에도 정치권에서의 인기도는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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