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소카와 전일총리 수뢰 의혹

[도쿄.朴淳國특파원]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전총리가 고객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사기 공제조합으로 부터 3천만엔(약 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11일 보도했다.

높은 이자를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끌어모아 이를 횡령한 오렌지공제조합 이사장인 도모베가쓰오(68.신진당의원)용의자는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호소카와 전총리는 작년 6월25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공제조합 전무를 맡고 있던 도모베 용의자의 아들(29)로 부터 3천만엔을 수령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호소카와 전총리는 호텔 밀실을 나오면서 3천만엔이 담긴 돈 봉투를 그대로 두고 현관까지 내려왔으나 수행했던 다른 의원이 다시 되돌아가 이를 챙겨 왔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경찰은 도모베 용의자가 95년7월 참의원 선거에서 신진당 전국구 후보의 상위 서열을 배정받아당선된데 대한 사례조로 호소카와 전총리에게 돈을 건네줬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알려졌다.

호소카와 전총리는 당시 신진당에서 전국구 후보 공천권을 둘러싸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기때문에 도모베 용의자가 공제조합 자금 5억엔을 유용, 정치공작을 벌인 혐의에 대해서도 경찰은조사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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