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표자주식 법인매각 수십억 차익

"금복주저의 의구심 증폭"

지방소주 시장 방어를 위해 OB맥주 주식매집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금복주 무학주조등이 최근 법인대표가 소유한 개인 주식을 자사법인에 팔아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구설수가 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초부터 OB주식을 매집해온 금복주 김동구 사장과 무학주조 최재호사장은 당초 주당 2만원 밑으로 매입한 0B맥주 주식을 지난해말 매입가격보다 최고 3배나 높은 6만4천원에 자신의 법인에 팔아 각각 12억원과 2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들은 당초 두산의 지방소주 시장 침투를 막기위해 금복주등 영남지역 소주 3사가 OB주식 매입등을 통해 적극적인 경영권 보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표자들의 개인주식 매각으로 이같은 목적이 변질됐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특히 연 1백억원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는 금복주는 대표이사 개인명의로 확보하고 있던 주식을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사들임으로써 상당액의 평가손실이 발생, 경영 압박이 가중되는 결과를 맞게됐다.

더구나 (주) 금복주의 경우 95년 영업실적이 부진, 1백37억원의 적자를 낸데다 판매량도 전년보다 13.7%%나 줄어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태여서 자금부담을 가중시킨 이번 김사장의 행동에 대해 업계서는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자도주50%% 위헌 결정으로 현재 금복주는 지역에서 자도 소주점유율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41.9%%나 줄었고, 금복주의 지분이 많은 경주법주의 경우 경영이 악화돼 최근 세금 납기 연장을 국세청에 신청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복주의 한 관계자는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 "OB맥주에 대한 경영 참여를 위해서는 법인이 주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있다" 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련업계 일부에서는 금복주 대표이사의 이같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에 대해 금복주 경영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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