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망명 인도적 차원 해결을

[북경.田東珪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24일 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망명사건과 관련, 이사건이 인도적견지에서 순조롭게 해결돼야한다는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이날 저녁 11시(한국시간 0시) 북경시내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황비서사건은 한국정부와 논의한 것과 같이 중국에서도 인도적인 견지에서 순조롭게 해결돼야한다는 입장을 중국지도자들에게 희망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이밖에도 양국은 크리스토퍼 전미국무장관과 합의한대로 비핵화조약과 핵무기통제에 관한 협약이 계속 유효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고 미국은 중국에 정치와 종교적 자유를 보장해야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또 84년 홍콩반환에 관한 기본협정에 따라 홍콩반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는 뜻과 대만문제와 관련, 대만과 중국이 건설적인 대화를 하기를 희망했고 대화가 양국에 이익이 되고 세계이익에도 부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이날오전 전용기편으로 북경에 도착, 강택민국가주석, 이붕국무원총리, 전기침외교부장등과 일련의 연속회담을 가졌다. 올브라이트장관은 25일 오전 북경을 떠났다.-중국이 파키스탄에 미사일기술을 이전하는 문제는 어떻게 논의됐나. 또 한국문제에 관한 언급은없었나.

▲미사일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다소 견해차가 있었다. 앞으로 이런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을 방문해 논의한대로 황장엽사건은 인도적 견지에서 순조롭게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중국측과는논의했다.

-인권문제에 대해서 어떤 결정사항이 없었나.

▲다음달말 중국을 방문하는 고어부통령이 논의할 것이다. 외교채널을 통해서도 계속 논의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과의 회담에서 느낀 점은.

▲등소평 사망으로 방문을 연기하려 했으나 중국이 원치 않았고 내가 국무장관으로 취임한지 얼마 안돼 나 스스로 중국에 오기로 결정했다. 중국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길 희망하고 있고 여러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어서 오게 됐다. 중.미간의 무역역조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세계무역기구문제와 관련, 중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인권문제에 관해 의견을 좁혔나.

▲우리는 우리입장이 있고 중국도 중국측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솔직히 인권문제에 관해서는양국간에 견해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권보다 21세기 중.미관계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서구와 모스크바, 아시아를 방문하면서 그들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는 점을 알게됐다. 21세기 국제사회의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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