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선물산 간판내린다

법정관리중인 남선물산의 마지막 남은 공장(대구시 북구 노원동)이 25일 폐업, 30년 역사의 '간판'을 내리게 됐다.

남선물산은 25일 견직물공장인 노원동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으며 이에따라 지역에 있던 4개의 공장 모두가 문을 닫게 됐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법정관리인인 외환은행측은 조만간 법원에 남선물산의 법정관리폐지 신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남선물산은 무리한 사업확장과 경기불황으로 부도위기에 놓였다가 지난 86년부터 외환은행에대해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남선물산은 법정관리 후 한때 이익을 내기도 했으나 지난 89, 90년의 노사분규,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적자가 누적되자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작년 7월 대구염색공단내 비산염색공장을 시작으로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67년 윤경보 전회장이 설립한 남선물산은 80년대초 동국무역, 갑을과 함께 섬유대기업으로군림했으며 당시 1억달러의 수출고를 올렸고 철강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지역의 대표적인 업체였다.

지역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섬유업계가 연쇄도산으로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가운데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남선물산이 완전 폐업했다는 소식을 접하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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