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새대표선정문제로 다소 어수선하다. 게다가 이홍구대표가 12일 대선도전의사를 천명하는 것을 계기로 대선주자들의 출사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술렁이고 있다. 또 이미 의원들의 줄서기가 시작됐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강인섭청와대정무수석은 7일 "대표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대표문제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의결심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 일시 혼선을 던져주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대선후보경선출마와 대표기용은 별개 사안"이라며 이한동고문의 대표발탁설을 기정사실화했다.또 의아스런 대목은 이한동고문의 태도다. 그는 6일에 이어 7일에도 "나는 당대표문제와 관련해아무것도 아는게 없다"면서 "정치를 16년동안 해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현재 대표얘기는아무 근거도 없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놓고 정가일각에서는 이고문이외의 인물로 낙점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대체적으로는이고문의 대표기용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타대선주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대표선임때까지호흡조절을 위한 제스처로 보는 시각도 있다.강삼재사무총장도 "대표통보는 가지않았으나 이고문이 그래도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 고위소식통은 "김대통령이 이고문을 새대표로 마음에는 두고있는 듯하지만 아직 최종통보하지는 않은 게 분명하다"고 전했다.
○…국회주변에는 이회창고문사무실에 협조하는 신한국당의원및 당외인사들이란 제목하에 '이회창리스트'란 괴문서가 나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별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 (김학원, 김충일, 강성재, 백남치, 박명환, 박주천, 서상목, 김중위, 홍준표) △부산 (유흥수, 이상희) △대구 (강재섭) △경기 (안상수,오세응,이사철, 정영훈, 이재창, 박종우) △전북 (강현욱) △경북 (김광원) △강원(이응선,최연희) △경남 (김종하, 김호일, 김용갑) △제주 (변정일) △전국구 (황우여, 조웅규,강용식, 김덕, 신영균)
또 원외로는 심의석, 박희부, 성무용, 유한열, 오장섭위원장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거론의원들은 "이고문과 단지 친할 뿐"이라고 해명했으며 이고문측은"자신들의 작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줄서기가 시작된 것은 확실하다. 한 의원은 "줄서기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소개했다.
○…최근 이회창고문측을 중심으로 한 일부대선주자들은 김대통령이 이수성, 이한동고문카드를구사하며 자신들을 견제시키고 있는데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대응이 주목된다.이고문측의 한인사는 "대통령이 부상할 만하면 제동을 걸어 당내대선주자들을 하향평준화시키고있다"며 "현재 극도의 낮은 여당지지도를 감안하면 이런식으로 나아가면 곤란하다"고 푸념했다.청와대등 여권관계자들도 "여권내 대선구도가 일부주자들을 중심으로 압축되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면서 "후보간 우열을 팽팽하게 몰고 감으로써 후보들의 경거망동을 막는 한편 당에 대한 김대통령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솔직히 밝히고 있다.
이와별도로 김윤환고문측은 최근 김용태청와대비서실장임명, 이수성전총리당고문임명, 이한동고문의 당대표내정등 일련의 조치들이 "허주를 경계하기위한 전략"이라고 판단하며 내심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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