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미군19지원사령부 열화우라늄탄 대량 보유

주한미군의 방사능무기 실전 배치 사실이 확인된 뒤 대구 주둔 미군19지원사령부의 열화우라늄탄대량 보유 여부 및 저장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1백49g의 저준위방사능 우라늄을 탄두에 함유하고 실전에서 전차, 전투기, 탱크 등을 파괴하는 위력적인 무기다.특히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열화우라늄탄 1천5백여발을 오발했던 것으로 밝혀져방사능유출·환경오염 등으로 일본 전역이 떠들썩했었다.

미군기지 땅 되찾기 전국대책위원회는 28일 주한미군 열화우라늄탄 보유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대구 주둔 미군의 열화우라늄탄 대량 보유 의혹을 제기했다.

주한 미8군 측은 전국대책위의 열화우라늄탄 보유여부에 관한 질의에 답하면서"한반도에 적대행위가 생겼을 때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일본과 같이 사격훈련에 사용한 적이 없으며현재 전문가들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며 열화우라늄탄의 보유를 시인했다.이에 미군기지 땅 되찾기 대구시민모임(사무국장 배종진·31)은 "주한 미군의 실탄·차량·음식·피복 등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대구 미19지원사가 열화우라늄탄을 갖고있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방사능무기로 인한 환경파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20지원사 하비사령관(46·대령)은 27일 비서관을 통해 "열화우라늄탄 보유사실을 전혀 모른다"며 "사실 확인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땅 되찾기 전국대책위원회는 열화우라늄탄 보유 규탄집회를 열고 미군사격장 방사능실태조사, 미군 특수무기 이동과 처리에 관한 통제권 확보 등을 우리 외무부와 미군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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