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보청문회-"대출 외압 없었다"

"신광식 전제일은행장 진술"

신광식(申光湜) 한보부도 당시 제일은행장은 11일 "행장 취임 당시 한보가 다소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공장을 완공한 뒤 담보를 확보하려고 대출을 계속했다"며 "4억이상의 뇌물은 더 받지 않았고 대출과 관련한 외압은 없었다"고 이철수전행장과 같이 외압설을 부인했다.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사건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한 신광식전제일은행장은 "당시 대출을 중단하고 공장건설을 중단시키면 은행에 엄청난 손실이 예상돼 대출을 계속했다"고 답했다.특위는 이날 신전행장과 우찬목전조흥은행장을 상대로 거액대출과 4개은행 1천2백억원 긴급 구제금융의 배후와 최종 부도처리에 권력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또 이날 여야의원들은 한국신용평가의 부정적 평가가 내려졌고 은행자체적으로 한보철강에 대해 부실판정이 나왔음에도 거액의 대출이 계속된 배경에 권력 등 정치권의 작용이 있었는지를 따졌다.

우전행장을 상대로 신한국당의 김학원, 맹형규의원은 "94년 뒤늦게 한보에 여신을 제공하기 시작한 점과 한보의 대출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96년 주거래은행보다 더 많은 여신을 제공한 점 등은외압에 의한 특혜대출 의혹을 낳고있다"며 외압여부를 추궁했다. 또한 국민회의 김경재의원은 두전행장에게 "한보철강 부도처리 결정에 청와대가 깊이 개입했으며 채권은행단 행장 대책회의도청와대의 소집에 의한 것"이라며 청와대의 지시사항은 무엇이었는지를 따졌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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