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적십자대표 접촉 제의

"대한적십자, 구호식품·물품 절차문제 협의"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8일 이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위원장대리에게 전화통지문을보내 가급적 빠른 시일내 판문점에서 적십자 사무총장(서기장)급을 수석대표로 한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강총재는 이날 판문점 남북적십자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를 통해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귀측(북한)으로 보내는 식량과 물품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남북적십자인이 직접 만나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호식량 및 물품제공에 따른 절차문제를 협의하기위해 남북적십자간 대표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강총재는 또 "대표접촉은 쌍방 적십자 사무총장(서기장)급을 수석대표로 하여 각기 3명씩의 대표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판문점에서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의했다.

강총재는 작년 9월17일에도 이성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에게 남북간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한 남북적십자 회담개최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정부가 남북적십자간 대표접촉을 제의한 것은 동포애와 인도주의정신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대북식량지원활동을 계기로 중단된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고 남북관계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남북적십자간 대표접촉을 수락할 경우 정부차원에서 대북식량 지원에 적극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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