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저-남해가면 감성돔 재미 "쏠쏠"

지금부터 초여름까지는 먼바다에 있던 회유성 감성돔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리는 철. 남해안갯바위에서는 오름 감성돔을 겨냥한 바다 낚시꾼들의 손길이 그치지 않고 있다.요즘 대구지역 꾼들이 주로 몰리는 곳은 전남 여천 앞바다에 있는 초도와 장도 부근. 지난주 주중에 이곳으로 여치기를 나갔던 갯바위 낚시회 소속 원정단이 한나절 낚시에 한사람 당 35~40㎝짜리 4~5마리씩을 건져온 것으로 알려진 후 주말인 20일은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4~5개 바다낚시회가 몰려들었다.

초도는 근해도 원해도 아닌 중간해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말을 노린 속전속결의 출조가 가능한곳. 이곳의 오름 감성돔은 내림 감성돔에 비해 마릿수는 적으나 평균 씨알이 굵어 낚였다하면 35㎝를 넘고, 대체로 5m 이상의 수심에서 낚일 때가 많다는 것이 꾼들의 전언. 갯바위 감성돔 포인트는 바위와 바위 사이, 울퉁불퉁한 물속바위가 많으며 조류소통이 잘 되는 곳, 파도로 흰거품이많이 생기는 지점 등.

밑밥은 크릴 새우나 부스러기 멸치를 사용하면 되고, 미끼는 갯지렁이, 새우, 멸치, 갯강구, 소라,게, 굴, 생선알, 오징어 창자, 조개살 등 다양한 재료가 쓰인다.

포인트가 정해지면 밑밥을 포인트에 듬뿍 뿌리고 기다린 후에 낚시를 한다. 감성돔은 대부분 한두번 입질을 한 후에 미끼를 먹는 습성이 있으므로 첫입질에 낚시대를 채지 말고 줄에 여유를 주면서 물기를 기다려 안심하고 미끼를 먹을 때를 맞춰 낚시대를 챈다.

물린 감성돔은 바로 꺼내지 말고 옆으로 당겨서 끌어내야 한다. 교통편은 여수항에서 격일제로오전 9시에 출발하는 거문도행 페리호를 타면 초도 의성리까지 3시간 30분이 걸린다. 또 매일 오후 3시에 출항하는 페리로는 1시간 30분이 걸린다. 육지로 나오는 여객선도 격일제로 오전10시에신영고속 페리호가 기항한다. 장도는 완도항에서 하루 1회 일반선이 운항된다.초도와 장도행 전세선은 여수 녹동에서 출발한다.초도는 유무인의 부속섬들이 많아 포인트 선택의 폭도 넓다. 초도의 부속섬들과 장도의 오름 감성돔 포인트를 짚어 본다.

▨밖목섬=밖목섬은 봄철은 물론 가을에도 감성돔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근해의 수심은 기복이심하고 여가 발달돼 있고, 조류의 변화도 심해 봄철의 감성돔터로 매력적이다. 초도의 남서쪽 끝에 부속돼 있다. 초도에서 밖목섬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돗섶'이라는 지역도 감성돔이 좋아하는 물골을 이루고 있으며, 사리 조금을 가리지 않고 낚시에 알맞은 물살이 유지돼 낚시꾼들이많이 찾는다. 갯바위 바로 앞의 3~4m 수심대를 노린 찌낚시에 감성돔이 곧잘 걸린다.▨용섬=용섬은 초도의 부속섬중 가장 큰 섬이다. 동서로 길게 누운 지형 가운데 동쪽 돌출부가봄철 갯바위터로 무난하다. 동쪽으로 돌출된 갯바위 위쪽에 포인트가 많다. 북동쪽 돌출부근해는급심을 이루고 있으며, 물빛이 연초록을 유리할 때 감성돔 출몰이 잦다. 용섬 남쪽 근해에는 북여, 상섬, 나무여 등의 크고작은 섬들이 이웃해 있는 데, 대게 조금을 전후해서 조황이 좋아진다.▨솔개섬=등대섬이라고도 불리며 초도의 의성리 동남쪽 근해에 있다.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고루받아 장시간 어신이 머문다. 북쪽 연안은 수심이 깊고, 남쪽은 얕다. 낮에는 감성돔 밤에는 볼락이 낚인다.

▨다라지=초도권에서 조류의 소통이 가장 원활한 섬이다. 연안의 요철이 심한 갯바위 지형은 물론 돌출되고 후미진 연안이 계속 이어져 감성돔 서식처로 최적지다.

▨쑥대섬=의성리 동쪽 3㎞ 해상에 나란히 떠있는 2개의 섬이 쑥대섬이다. 주위에 3개의 크고 작은 간출여가 부속돼 있다. 조류도 적당히 유지된다. 작은 섬은 연안을 따라 일주가 가능하나, 큰섬은 행동이 부자유스런 사람은 일주하기 어렵다.

▨장도=장도는 동서로 길게 이어진 연안의 남쪽에 주된 포인트가 있다. 동쪽끝에서 김양식장을지나 검등여까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야영여건도 좋다. 검등여에서 맛담을 지나 난동끝까지는 수심 깊은 절벽형 포인트. 마을앞 쓰레기장, 가마패 등도 일급 포인트다.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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