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대구근교 팔공산과 비슬산등에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험준한 산등성이를 누비는신종 레포츠 인구가 늘고 있다.
대부분이 젊은 대학생층이나 직장인이며 주말마다 5~10명씩 그룹을 지어 나름대로 개발한 코스를달리며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도 풀고 심신을 단련한다. 대구 시내에서 활동중인 동호인 클럽만4~5개, 개별적으로 즐기는 사람까지 합치면 대구의 MTB 인구는 2백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산악자전거란 이름 그대로 산에서 자전거를 타며 오솔길과 자갈길, 덤불숲을 헤치며 가파른 산악길을 오르내리는 스포츠.
걸어 오르기도 힘든 산길을 자전거를 둘러메고 올라야 하고, 때로는 고르지 못한 급경사를 자전거로 달려 내려가야 한다. 힘이 많이 들고 위험한 일면이 있지만, 공해에 찌든 차도를 벗어나 자연 속으로 빠져들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삼림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인기를 넓혀가고 있다.
산악자전거 타기는 험한 산길을 헤쳐나가는 모험, 정상에서 내려올 때의 숨막힐 듯한 스릴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그만이며, 온몸운동으로 특히 심폐기능과 하체단련 효과가 크다.MTB를 즐기는 방법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집 가까운 등산로를 오르내리는 'MTB 등산'과 자연상태의 산간 계곡을 따라 자전거로 누비며 대자연을 감상하는 트레킹, 정해진 시간내에 일정 산악구간을 강행군하는 투어링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산악자전거를 이용한 등산은 도보등산보다 힘이 드는 만큼 체력단련 효과와 성취감도 더 크고, 내려올 때는 스키를 타고 활강할 때와 같은 쾌감도 맛볼 수 있다. 요즘은 설악산, 지리산 등 높고 험한 산을 산악자전거로 등반하는 젊은이도늘고 있다.
MTB 트레킹은 보통 동호인 모임이나 레저 이벤트사 등에서 단체행사로 실시하고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오솔길을 달린다. 소요시간은 2시간 내외. 코스가 어렵지 않기때문에 가족동반해서 즐기기 좋다.
산악 투어링은 생각보다 과격하고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인만큼 충분한 준비운동과 경험있는 사람의 지도 등이 필요하며, 목적지까지의 지형도를 준비하고 연계되는 도로교통도 함께 숙지해 두어야 한다. '환타피아 클럽'의 양원석씨는 "코스 설정은 오르막의 거리가 짧고 내리막이 긴 곳을 선택하고, 안전을 위해 장비를 완전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MTB를 즐기려면 자전거와 헬멧, 무릎과 팔꿈치보호대, 장갑 등이 필요하다. MTB 자전거는 험난한 길을 주행할 때 생기는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알루미늄, 카본, 티타늄 등의 가볍고 강한 소재를 사용해서 일반 자전거와 다른 특수구조로 만들어진 21단 기어 이상의 자전거. 가격은 국산이18만원부터 3백만원, 외국산은 39만원부터 7백만원짜리까지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으나, 초보자는50만원짜리 정도가 적당하고, 환타피아 클럽등에서 대여도 해준다. 문의전화 (053)625-2773(환타피아클럽), 557-8838(달구벌클럽).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인 우리나라는 MTB를 즐기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전국의 이름난 산이 모두 최적의 코스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릉과 들, 시내, 진흙탕 등 자연 그대로의 거친 지형이 모두 MTB를 즐길수 있는 장소다.대구 근교에서 MTB동호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코스는 다음과 같다.
△팔공산 가산산성 주차장에서 칠곡군 동명면쪽으로 넘어가는 전장 5㎞ 가량의 넓은 등산로 △봉무동 봉무사격장 인근 저수지 주변 등산로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베니산 을 넘어 낙동강에 이르는 편도 20㎞가량의 산길 △상대온천 뒷산기슭에 나있는 편도 18㎞ 가량의 임도 △비슬산 자연휴양림내 임도 △약산 미군부대 뒷산에서 비슬산 정상까지 난 4㎞ 가량의 등산로 △경주시내 포석정 주차장에서 남산 정상까지 난 5.5㎞ 가량의 등산로 △무주 리조트내 크로스컨트리 코스와리프트를 이용해 산정상에서 내려오는 다운힐 코스 △무주 구천동 자연휴양림 인근의 능선을 가로지르는 전장 15㎞ 가량의 임도.
이밖에 초급자 트레이닝 코스로 많이 이용되는 곳은 두류산 문화예술회관 뒷산 일대다.〈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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